앞서 검찰은 SK해운과 SK그룹 구조조정본부 임직원들을 불러 손 회장이 SK해운을 통해 20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비자금 사용처 등에 대한 기초조사를 벌인 결과 비자금 일부가 정치권에 유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손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SK 비자금을 전달받은 정치인들을 차례로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공직자 비리에 대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으며 손 회장을 공식적으로 입건하지도 않아 형사처벌 방침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해외 출장을 떠나기 위해 30일 오후 일본행 항공편을 예약했으나 출국금지 조치가 풀리지 않아 출국을 취소했다.
한편 검찰은 현대비자금을 돈세탁한 뒤 미국에 체류 중인 김영완(金榮浣)씨가 30일까지 귀국할 의사를 밝히지 않아 조만간 강제송환 절차에 들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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