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보기 겁난다…태풍 영향 소비자물가 2개월째 올라

  • 입력 2003년 9월 30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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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면서 9월 소비자 물가가 2개월 연속 올랐다. 특히 태풍 ‘매미’가 통과한 부산은 전국 7대 주요 도시 가운데 물가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중 소비자 물가는 채소와 과일류 등 농산물 가격 급등에 집세 상승까지 겹쳐 8월보다 0.9%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도 3.3%가 상승해 전월과 전년 동기 대비 물가 모두 2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평균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올랐다.

특히 9월 농산물 가격은 채소가 8월보다 31.0%나 오르는 등 전체적으로 10.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호박이 8월과 비교해 203.6% 올라 가장 상승폭이 컸다. 이어 △시금치 91.8% △배 67.2% △부추 55.9% △파 54.2% 순이었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추석 수요 증가로 각각 1.3%와 0.7% 올라 농수축산물 전체 물가상승률(전월 대비)이 6.6%에 이르렀다.

월세는 보합세였지만 전세가 많이 올라 집세는 8월에 비해 0.3% 상승했다. 반면 공공서비스 요금은 국공립대 학비가 8월보다 0.8% 올랐지만 도시가스요금이 0.6% 내려 전체적으로 0.1%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태풍 피해가 많았던 부산이 1.1% 올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울과 인천 각각 0.9% △대구 0.8% △울산 0.7% △대전과 광주 각각 0.6% 순이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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