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사무관 ‘4인방’ “철도업무 최전방서 고객위해 달려요”

  • 입력 2003년 8월 3일 19시 05분


철도 공무원인 여성 사무관 4명이 3일 일선 역장과 영업과장으로 임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역 영업과장으로 임명된 박영자(朴英子·43) 철도청 사무관과 경인선 오류동역장으로 자리를 옮긴 강칠순(姜七順·44) 철도청 사무관.

또 철도청 소속 서울시설관리사무소 관리과 이아인(李娥仁·53) 사무관은 경인선 부평역장으로, 서울철도차량정비창 관리과 위정애(魏貞愛·55) 사무관은 경부선 부곡역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됐다.

이들이 배치된 역은 열차의 안전운행 등과 관련해 수송, 안전, 시설, 전기, 차량, 건설, 토목 등에 대한 업무가 많아 여성 공무원을 역장이나 영업과장에 임명하기가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었다.

그러나 철도청은 국내 철도역사 100년만인 2001년 6월 경인선 부천역장으로 발령 낸 박 사무관이 자질과 능력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데다 여성의 섬세함으로 철도 안전과 서비스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이번에 4명을 한꺼번에 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여성 사무관은 “여성 특유의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발휘해 고객감동의 서비스를 실천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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