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말하는 '신경영']“勞使政 뼈를 깎아야…”

입력 2003-06-24 18:23수정 2009-10-0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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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그룹 ‘제2 신경영’의 핵심은 천재 키우기”라며 “사회적으로도 천재성을 조기에 발굴해 그들끼리 자유롭게 경쟁하면서 성장하도록 돕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4일 본보 기획시리즈 ‘인간포석 인사의 세계-나의 인재감별법’ 취재팀에 자신의 인재관과 인사 철학을 밝히면서 이같이 강조한 뒤 “하향평준화를 더 이상 방치하면 국가의 장래가 어두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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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포석 人事의 세계]삼성회장 이건희<1>

이 회장은 또 “우리나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만달러에서 멈춰선 지 8년이 됐는데 이것을 ‘마(魔)의 1만달러 시대 불경기’라고 정의하고 싶다”며 “국민과 정부, 근로자와 경영자가 한발씩 양보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2만달러 시대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일본 영국 독일 등의 사례를 보면 재임 기간 중 국민소득을 2배로 올린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집단이기주의를 용납하지 않고 국민소득을 올리는 데만 정책을 집중했다는 점”이라며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될 때까지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기업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기초적인 인프라가 잘 깔려 있는 곳으로 몰리는 게 당연한데 우리는 이런 기초적인 것조차 안 돼 있다”며 “파이낸싱, 세금, 영어가능인력 등 기본적인 것을 어떻게 갖춰야 할지 고민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위기상황이며, 기업 정치 행정 등 각계 리더들이 이런 것을 생각한다면 등줄기에 식은땀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홍기자 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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