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節酒 캠페인 "지나친 음주 인사 불이익"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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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가 이른바 ‘폭탄주’ 등 지나친 음주문화를 근절하기로 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삼성그룹 전체가 절주(節酒)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또 부서 내 회식이나 계열사간 친목 모임에서 ‘2차’를 자제하고 단란주점, 룸살롱 등 고급 유흥음식점 출입도 삼가기로 했다.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29일 “경기침체 등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정신 재무장을 하자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지나친 음주로 물의를 빚거나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는 ‘인사상의 불이익’도 가해질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접대를 위한 외부인들과의 2차 회식은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한 한 건전하고 간단하게 하기로 했다는 것.

그러나 삼성의 일부 계열사 사장들을 포함한 임직원 중에는 ‘애주가’가 많아 대책에 부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1차에서 바로 3차로 가면 되는 것 아니냐”, “양주와 맥주를 따로따로 마시면 되지 않느냐”는 등 농담도 나오고 있다는 것.

삼성은 작년 5월1일부터 모든 계열사 건물 안의 흡연실을 없애고 금연운동을 해왔으며 사내 담배자판기도 없앴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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