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예보보유 자사株 매입 1년연기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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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옛 서울은행을 사들이면서 예금보험공사에 매입대금 대신 냈던 자기 은행 주식을 재매입하는 시기가 1년 연기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공적자금 운용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29일 예보에서 회의를 열고 하나은행의 요청을 수용해 6월과 9월, 12월로 예정된 예보 보유 주식 매입 시기를 1년씩 연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서울은행을 인수하면서 예보에 현금 대신 통합은행의 주식 30.9%를 지불한 뒤 이 가운데 60%를 올해 말까지 분기별로 나눠 다시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0%, 올해 3월 20%를 각각 인수했다.

하지만 최근 SK글로벌 사태와 신용카드 문제 등으로 인해 유동성이 악화돼 매입 시기를 연기해 줄 것을 공적자금관리위에 요청했다.

매입가격은 매입 당일 시가와 최저보장가격(주당 1만8830원) 중 높은 것으로 돼 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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