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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18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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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작년 10월 완공된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35평형 매매가는 최고 7억6000만원에 이른다. 이 아파트는 사겠다는 사람도 드물지만 팔겠다고 내놓은 매물도 귀하다.
인근 도곡 주공1차아파트 33평형 분양권도 7억2000만원에 이른다. 이달 들어 가볍게 7억원을 뛰어 넘었다. 이 아파트는 재건축 대상이다. 새 아파트 완공 시기는 2005년 3월.
입주시기가 다가올수록 가격은 더 뛰게 마련이어서 8억원에 도달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산층 아파트의 표준으로 통하는 30평형대는 전용면적 25.7평 안팎이다. 정부도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를 ‘국민주택’으로 분류해 각종 세제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 30평형대는 가격만 놓고 보면 고급아파트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같은 크기의 강북권 아파트와 비교하면 값이 3배 이상이다.
30평형대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민 아파트’인 20평형대 시세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곡 주공1차 26평형 분양권은 이미 5억원을 호가한다. 도곡동 삼성래미안 24평형도 4억9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도곡동 월드컵공인 한연수 사장은 “강남권 30평형대가 조만간 1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악몽’ 같은 전망도 나온다”며 “실제 도곡 주공아파트도 추가 상승을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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