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피플]KTF광고기획 웰콤 정원화부장

  • 입력 2003년 4월 14일 17시 49분


‘그들도 우리처럼….’

KTF의 여성전용 휴대전화 서비스 ‘드라마’의 ‘대표 여성’ 시리즈 광고가 던지는 메시지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이 광고는 우리 사회에서 성공한 비범한 여성들의 평범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연습으로 물집 잡힌 손에도 매니큐어는 꼭 발라야만 하는 26세의 그녀’(프로골퍼 김미현), ‘맨발로 노래하지만 구두를 고를 땐 몇 번이고 신었다 벗었다 하는 그녀(가수 이은미)’ ‘경기에서는 카리스마로 제압하지만 계절마다 새로운 헤어스타일로 아름다움을 가꿔가는 그녀.’(축구 국제심판 임은주)

여성 잡지에 집중적으로 나가고 있는 이 광고에는 지금까지 한 달에 3명씩 15명의 여성이 등장했다. 촬영은 유명 사진작가 조세현씨가 계속 담당하고 있다.

이 광고를 만든 웰콤의 광고기획자(AE) 정원화 부장(사장)에게 촬영에 얽힌 재미있는 얘기부터 물어봤다.

그는 “이 광고는 여성들의 진솔한 모습을 찍기 때문에 메이크업이나 의상 담당자가 따로 없다”면서 “바쁜 ‘모델’들이 분장실에 혼자 앉아서 화장도 하고, 의상도 갈아입는 것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조금 안쓰러워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표 여성’ 광고의 컨셉트는 “여성은 성공하려면 ‘드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것. 여성이 ‘여성성’을 간직해도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그는 설명한다.

이 광고에 출연하는 여성들의 3가지 조건은 △확실한 자기분야를 가지고 있을 것 △재능을 인정받았을 것 △젊은 여성들에게 ‘역할 모델’이 될 수 있을 것.

이 광고에 나온 여성들은 출연료의 50%를 여성재단에 기부한다. 정 부장은 “다음달에 나올 예정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대표는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고, 김미현 선수는 다음날 대회가 있는데도 장시간 촬영에 임하는 등 출연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와 준다”면서 “이 광고 시리즈가 언제까지 갈지는 아직 모르지만 대표 여성 100명을 꼭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