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멋]제철 만난 봄과일 딸기-토마토, 예쁜게 맛도 좋네

  • 입력 2003년 3월 10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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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봉'
제주 '한라봉'
요즘은 사철 내내 신선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과일은 제철이 가장 맛있는 법. 초봄에 먹기 좋은 과일로는 딸기와 방울토마토를 꼽을 수 있다. 또 비타민C의 보고인 오렌지도 봄에 먹는 과일로는 제격이다. 이런 과일을 어떻게 골라야 할까.

봄 과일의 ‘여왕’ 딸기는 모양이 예쁘고 과실에 광택이 있으며 붉은 기가 꼭지 부위까지 퍼져 있는 게 싱싱하고 달다.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씨가 튀어나온 것은 밉게 생겼으면서도 맛도 없다.

딸기는 3∼4개(약 70g 정도)만 먹어도 비타민C 등 필수 영양소를 상당부분 섭취할 수 있다. 이유 없이 몸이 늘어지고 의욕이 없어지는 봄의 복병 ‘춘곤증’을 퇴치하는 데 좋은 과일이다.

딸기는 씻을 때 30초 이상 물에 담그지 않는 게 좋다. 쉽게 물러지고 영양소가 물에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꼭지를 떼지 말고 소금물로 재빨리 헹궈내면, 짠맛과 단맛이 어우러진 독특한 맛을 맛볼 수 있다.

비닐하우스 덕택에 맛있는 ‘방울토마토’도 이른봄에 맛볼 수 있게 됐다. 토마토는 비타민A, B1, B2, C 등이 골고루 들어 있으며, 몇 개만 먹어도 각종 비타민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채울 수 있다.

토마토도 딸기처럼 예쁜 것을 고르면 된다. 윗면이 평평하고 전체 모습이 동그스름한 게 좋다. 살을 만져 봤을 때 탄탄하며 모든 과일이 그렇듯 꼭지가 덜 마른 게 싱싱한 거다.

사철 수입돼 제철 구분이 모호한 ‘오렌지’는 수분이 많고 당도가 높아 누구나 좋아하는 과일이다. 특히 비타민 C가 어떤 과일보다 풍부해 피곤할 때 한두 개 먹으면 따로 보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오렌지를 고를 때는 색깔이 선명하고 꼭지가 초록색이며 단단한 게 신선하다. 또 손으로 들어봤을 때 약간 묵직해야 속에 과즙이 많다.

요즘 제철 감귤로는 제주 ‘한라봉’을 꼽을 수 있다. 특산물로 당도가 아주 높고 독특한 향이 좋아 임산부 등에게 인기가 높다.

▽가격=할인점 이마트를 기준으로 딸기는 1㎏에 1만원 안팎. 방울토마토는 490g 한 팩에 3800원, 오렌지 6개 3680원, 한라봉은 100g에 1600원.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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