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츠 북미지역회장 "GM기술정보 GM대우에 제공"

  • 입력 2003년 2월 20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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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밥 루츠 부회장(왼쪽)이 GM대우차 진상범 부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GM대우차 군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 GM대우자동차
GM 밥 루츠 부회장(왼쪽)이 GM대우차 진상범 부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GM대우차 군산공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 GM대우자동차
제너럴모터스(GM)의 밥 루츠 제품생산담당 부회장 겸 북미지역 회장은 20일 “GM과 GM대우자동차의 연구개발(R&D)센터를 연결해 앞으로 GM대우차가 한국은 물론 세계 시장에 고품질의 차를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7일 방한해 GM대우차의 공장 및 연구시설을 둘러본 루츠 부회장은 “GM대우의 기술 및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모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이렇게 높은 품질의 차량을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루츠 부회장은 이어 “GM과 GM대우는 앞으로 경유엔진에서부터 연료전지까지 제조기술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지만 차체 디자인은 GM대우가 직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GM대우차의 수출에 대해 “GM대우차는 한국차의 미국 수출에 있어서 새로운 세대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미국 시카고모터쇼에서 선보인 칼로스, 라세티, 매그너스가 모두 ‘일본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GM대우차는 올해 상반기 북미 수출 재개에 이어 하반기에는 GM의 중국 내 협력사인 상하이자동차를 통해 라세티를 반제품(KD) 형태로 수출할 계획임을 밝혔다.

2001년 크라이슬러 생산담당 부회장에서 GM으로 자리를 옮긴 루츠 부회장은 지난해 초 GM의 미국 내 소형차공장 일부를 폐쇄하고 GM대우차(당시 인수대상이었던 대우차)의 소형차를 수입해 시보레, 폰티액 브랜드로 파는 아이디어를 낸 바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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