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가산금리 2달째 내려 안정세 유지

  • 입력 2003년 2월 9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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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문제 악화 등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외평채 등 한국물의 가산금리는 아직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1998년 정부가 발행한 10년짜리 외평채는 지난 주말 미 재무성증권 수익금리(T) 플러스 117bp(1bp는 0.01%)의 가산금리를 보였다.

작년 11월말 가산금리 108 bp에 비해 높지만 연말 123bp, 1월말 117bp보다는 오히려 소폭 개선된 것.

가산금리는 미 재무성 채권 수익률 이상의 추가 수익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채권발행자의 신용도가 높을수록 낮아진다.

또 산업은행이 지난해 발행한 10년짜리 산은채의 가산금리는 지난 주말 126bp로 작년 11월말 129bp보다 소폭 낮아졌다.

대북 비밀송금 등으로 빚어진 투명성 문제가 없었더라면 더 나아졌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무디스 등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이 6∼12개월간의 장기적 기준인 반면 외평채나 산은채 가산금리는 한국의 단기적 신인도를 나타내는 벤치마크로 받아들여진다.

이해룡 산은 국제업무부 부부장은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이 차입자의 조달코스트 절대 수준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며 같은 신용등급 내에서도 개별 기관에 따라 차입코스트에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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