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두루넷인수 취소, 두루넷 "유감"

  • 입력 2003년 1월 16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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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申允植)은 지난해 12월30일 삼보컴퓨터 나래앤컴퍼니 등 두루넷(대표 이홍선·李洪善) 최대주주와 맺은 두루넷 인수계약을 15일 취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하나로통신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계약 이후 회계사 변호사 자사인력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을 두루넷에 파견, 실사를 진행해 왔으며 7일 두루넷으로부터 ‘공개목록’을 받았다. 계약서 상에 적힌 내용 외의 정보를 담고 있는 공개목록을 검토한 실사단은 “두루넷의 재무구조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열악해 인수 뒤 결과적으로 하나로통신에 자금압박을 줄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하나로통신측은 ‘두루넷이 제출한 공개목록이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공개목록 수령 이후 10일 이내에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계약 내용에 따라 계약 자체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두루넷 박석환(朴奭煥) 이사는 “하나로통신측이 중간 조정 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결렬을 공표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그러나 이번 계약 해지는 두루넷이 추진 중인 여러 전략 중 한 개가 사라졌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며 독자생존 및 발전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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