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10월 이후 약세를 보인 것도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가 보합 내지는 하락세를 보인 덕분이다.
재개발은 서울시의 강북 뉴타운 조성 계획에 힘입어 부동산 시장의 주력상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 성북구 길음동이나 성동구 왕십리동 일대 재개발 지분 값은 10월 이후 10% 이상 뛴 것으로 알려졌다.
주상복합과 오피스텔도 희비가 엇갈렸다. 주상복합은 일반 아파트를 대신할 주거 수단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과열 논란까지 일 정도다.
반면 오피스텔은 공급이 지나치게 늘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에 공급된 오피스텔은 8만2728실에 이른다. 작년(4만331실)의 2배가 넘는다.
오피스텔 전세금도 약세다. 상반기에는 한 달에 최고 2.23%까지 올랐지만 10월(-0.30%)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땅은 지역에 따른 차별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준농림지는 개발을 엄격히 제한해 냉기류가 흐르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준농림지 제도 자체가 없어진다. 토지적성평가를 통해 △계획관리지역 △생산관리지역 △보전관리지역으로 각각 구분 관리된다.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지는 개인 투자자가 몰리면서 아파트에 버금가는 인기 상품으로 부상했다. 수백 대 1에 이르는 청약 경쟁률을 보인 단독주택지도 속출하고 있다.
프리미엄도 높다. 경기 용인시 죽전지구 단독주택지는 필지당 최고 2억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