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삼보컴퓨터는 최근 ‘드림시스AW’를 내놓았다. 이 PC는 DVD-RW 드라이브를 장착해 DVD영화타이틀을 재생하는 기능이 있다. 거실에 두고 쓰면서 TV에 연결할 경우 DVD플레이어의 기능도 대신하도록 만들었다. 랜카드도 설치돼 있어 홈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홈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춘 ‘매직스테이션Q’ 4종류를 16일부터 판매한다. USB A/V 등 각종 입력단자를 본체 앞에 배치한 이 PC는 돌비 디지털 5.1 스테레오를 지원하는 사운드카드와 고화질방송을 볼 수 있는 비디오카드를 갖추고 있다. 폭 144㎜로 날씬한 본체는 가로로 놓으면 오디오 컴퍼넌트의 일부처럼 보이게 디자인했다.
PC 제조업체들이 거실을 공략하는 이유는 인터넷서비스업체들이 속속 고화질 영화 서비스를 내놓고 있기 때문. 이 서비스를 이용해 PC를 거실에 두고 모니터 대신 TV로 영화를 봐도 DVD 수준의 화질과 음질을 즐길 수 있다. 업체들은 영화애호가를 중심으로 PC를 거실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생기면서 PC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PC는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기능상의 차이가 커 자연스럽게 수요가 새 모델로 옮겨갔다. 그러나 최근 중앙처리장치(CPU)의 처리속도가 ㎓급으로 높아지면서 기능의 변화를 실감하지 못할 정도가 되자 ‘더 빠른 PC’에 대한 수요는 사라지고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