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지표↑경기전망↓…8월생산 8%증가,선행지수는 하락

한국경제는 현재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지만 6개월 정도 뒤의 경기 상황을 알려주는 선행종합지수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나타나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생산과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8.5%와 7.5% 늘었다. 설비투자는 1.3%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8월에 실물경기가 호조를 보인 것은 반도체 생산과 출하가 작년 같은 달보다 각각 25.0%, 24.9% 늘었고 자동차와 사무회계용 기기의 생산도 12.8%, 19.0%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경기지표 호조는 지난해 8월의 생산과 설비투자가 각각 전년 동월대비 4.3%와 19.2%씩 줄었던 데 따른 기술적 반등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개월 뒤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증가율(전월대비)은 △6월 -1.4% △7월 -0.5% △8월 -0.1%로 석 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이 지수는 기계수주액, 수출신용장 내도액, 건축허가면적 등 앞으로의 경기변동을 알려주는 지표들로 구성돼 있다.

또 생산 설비를 완전히 가동했을 때의 잠재적 생산능력을 나타내는 생산능력지수도 7월에 사상 처음 마이너스로 떨어진 데 이어 8월에도 생산설비이전 등의 영향으로 -0.1%로 나타났다.

통계청 김민경(金民卿) 경제통계국장은 “8월 경기는 지표상으로는 아직 상승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경기선행지수 등 일부 지표가 계속 나빠지고 있어 몇 개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