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30만원 와인등 대기업 비싼술 잇따라 수입

  • 입력 2002년 9월 11일 17시 59분


LG백화점이 수입 판매하는 1200만원 짜리 코냑 '프랑수아 라벨레'.
LG백화점이 수입 판매하는 1200만원 짜리 코냑 '프랑수아 라벨레'.
대기업들이 코냑 와인 위스키 등 고가(高價)의 주류를 잇따라 수입 판매하고 있다.

㈜두산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최대 와인회사인 조셉 드루앵사(社)로부터 ‘샤블리 레 클로’ ‘코동 샤를르마뉴’ ‘샤르므 샹베르탱’ 등 고급 와인 15종을 수입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와인은 소비자가격 5만∼30만원대의 고가품으로 15종 가운데 9종이 10만원을 넘는다.

두산은 이들 와인을 유명 특급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백화점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두산 주류BG의 신승준 와인팀장은 “고급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셉 드루앵사 와인을 들여왔다”면서 “올해 수입 와인 마케팅을 대폭 강화해 현재 35%인 시장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42만상자(700㎖ 6병 기준) 정도가 팔린 국내 와인시장은 올해 150만상자 규모로 6%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격적인 위스키 마케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하이트맥주 계열 하이스코트는 이달 초 ‘랜슬럿’ 12년산과 17년산 2종을 내놓은 데 이어 다음달에는 21년산과 30년산을 시판할 계획이다. 12년산과 17년산 위주로 성장해온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21년산과 30년산이 본격적으로 시판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스코트가 타깃으로 삼고 있는 ‘발렌타인 21년’과 ‘발렌타인 30년’은 주로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발렌타인 30년’은 일부 백화점 등 국내에서 소량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소비자가가 100만원으로 워낙 고가여서 찾기조차 힘들다.

LG백화점은 지난달 말 700㎖ 한 병에 1200만원 하는 ‘프랑수아 라벨레’ 코냑 2병을 추석 선물용으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모두 600병만 생산된 이 제품은 프랑스의 코냑 명문가 후라팡 가문이 5대에 걸쳐 100년 이상 보존해 왔으며 병 전체가 순금으로 도금돼 있다.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