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새종목]한샘/인테리어 ‘쑥쑥’…올매출 3900억 무난

  • 입력 2002년 7월 17일 17시 37분


홈인테리어 전문회사인 한샘(대표이사 최양하·사진)이 상장 첫 날인 16일 상한가를 나타내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한샘 주식은 공모가가 5500원이었으나 6020원에 첫 거래가 시작돼 692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샘은 1970년 부엌가구 제조 및 유통 회사로 출발해 이 부문에서 업계 수위를 지켜왔고 97년부터는 종합 인테리어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부엌가구 부문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했다. 97년 이후 중저가 정책을 사용하면서 급성장해 전년도와 비교할 때 99년 45.7%, 2000년 18.4%, 2001년 22.0%의 성장률을 보였다.

거실 및 침실 가구, 조명 욕실 벽지 등 인테리어 전반을 패키지 상품으로 공급하는 종합인테리어 사업은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97년 87억원이던 매출액은 98년 168억원, 99년 365억원, 2000년 596억원, 2001년 880억원 등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1100억원.

두 부문을 합친 회사 전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310억원(전년 상반기 대비 52% 증가) 을 나타내 공모 주간사회사인 LG증권이 예상한 올해 매출액 3944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의 평가는 일단 긍정적이다. 홍성수 제일투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종합인테리어 부문이 주력 사업이 되고 향후 리모델링 시장이 성장하면 회사의 수익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원은 다만 “한샘이 부엌가구 회사라는 이미지를 벗어나려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며 외형성장에 치중하고 있어 당장 큰 폭으로 수익이 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한샘 주가가 8600원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가 상승의 부담 요인으로는 주식 277만여주(발행 주식의 13.1%)로 전환될 수 있는 전환사채(CB)가 꼽힌다. 무궁화구조조정기금이 인수한 134억2000만원어치의 CB는 주가가 5600원 이상이면 전환할 수 있고 전환 가능 기간은 상장 한 달 뒤부터 2003년 1월7일까지다.

또 한국성장주펀드(Korea Gross Opportunities Fund)가 인수한 30억원어치는 주가가 8000원 이상이면 전환할 수 있고 기간은 2003년 2월26일부터 2005년 2월22일까지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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