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태극기 수영복등 ‘대∼한민국’ 열기 계속

  • 입력 2002년 7월 9일 17시 59분


‘고마워 월드컵!’

유통업계가 월드컵의 여진(餘震)으로 흥겹다.

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가 매장에서 동났고 축구용품들의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수영복업체들은 앞다퉈 태극기를 응용한 수영복을 내놓았다.

피버노바는 제조사인 아디다스가 개당 15만원가량인 공식 시합용에서부터 1만5000∼8만5000원인 6종의 연습용까지 공급하고 있으나 한국에 공급된 2만개의 물량이 모두 동났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국내 피버노바 판매량의 절반인 1만개를 판 신세계 이마트는 최근 1만개를 추가로 주문하는 등 유통업체마다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산 축구공과 축구화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매장별로 지난해 동기 대비 최고 1000%가량 느는 등 없어서 못 팔 정도. 이마트 김대식 과장은 “일부 품목의 경우 축구용품 업체들의 공급량이 수요량을 못 따라잡을 정도”라고 말했다.

패션소재로 자리 잡은 태극기는 수영복에도 응용되고 있다. 엘르, 인터크루, 닥스 등 유명 수영복 브랜드들이 앞다퉈 남녀 수영복에 태극기 문양 등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엘르 강선아 디자인실장은 “성수기를 맞이해 태극의 컬러나 건곤감리 등의 문양을 활용한 수영복을 디자인했다”면서 “올해 수영복 업계는 붉은색 수영복과 더불어 월드컵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본점은 21일까지의 정기세일 기간 중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나라인 네덜란드로 여행을 보내주는 경품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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