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GM, 대우 부품업체 선별 착수

  • 입력 2002년 6월 3일 22시 46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대우자동차에 부품을 납품해온 협력업체에 대한 선별작업에 들어갔다.

제임스 보벤지 GM본사 구매담당 상무는 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중순 한국을 방문, 대우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275개 자동차 부품회사의 기술력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한국의 부품업체에 대한 최종평가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벤지 상무는 “GM이 요구하는 품질, 가격, 생산성 기준을 넘어서는 협력업체는 GM대우오토테크놀로지에 부품을 계속 공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퍼져있는 GM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GM이 요구하는 수준에 미달하는 부품업체도 원한다면 GM이 기술이나 경영노하우를 전수할 의향이 있다”며 “그러나 GM과 계속해서 거래를 원하지 않는 업체와는 거래를 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보벤지 상무의 발언을 GM측이 대우차에 부품을 납품하는 275개 1차 협력업체중 기술력이나 가격 경쟁력이 많이 떨어지는 업체와는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보벤지 상무는 또 “지난 2주간 60여개 부품업체를 방문, 26건에 대해 총 6억5000만달러어치의 견적의뢰를 냈으며 상당부분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지난해 19개 한국 부품업체로부터 1억달러어치의 부품을 사들였다.

이병기기자 e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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