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LG화학, LG유화지분 인수설에 계열사주가 휘청

  • 입력 2002년 4월 24일 17시 30분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LG화학이 대주주로부터 계열사인 LG석유화학 주식을 대량 매수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급락했다.

24일 LG화학과 LGEI가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LGCI(-8.63%) LG투자증권(-5.52%) LG전선(-4.34%) 데이콤(-4.29%) LG전자(-3.06%) 등도 큰폭 하락했다. LG생활건강(0.73%)과 LG상사(2.3%)만 올랐을 뿐 나머지 계열사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이날 증시에는 LG화학이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LG석유화학 지분 중 상당 부분을 조만간 시가로 인수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따라 25일 오전까지 관련사실을 공시하도록 LG화학에 요청했다.

증권업계는 LG화학이 LG석유화학 지분을 5% 사려면 현 시가로 약 371억원이 필요해 LG화학에서 대규모 자금유출이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증시에서는 LG화학이 LG석유화학 지분을 10% 넘게 사들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LG화학은 현재 LG석유화학 발행주식의 26%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을 높일 뚜렷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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