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연1천만원 이상 백화점고객 8만명

  • 입력 2002년 4월 24일 13시 45분


백화점에서 연간 1000만원 이상을 쓰는 고객이 8만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백화점별로 자사 카드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여서 실제 수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백화점에서 한 달에 평균 1000만원 이상을 쓰는 이도 100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빅 3 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 분당 삼성플라자 등 5개 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1000만원어치 이상 구매한 고객은 8만36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자사 카드 고객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 10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이보다 10% 이상 많을 것˝이라면서 ˝이들은 VIP로 분류돼 무료 주차와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고 말했다.

백화점별로는 현대백화점이 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백화점은 2만8000명, 신세계백화점은 1만9000명이었다. 또 갤러리아 백화점은 5000명, 삼성플라자가 16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달 평균 1000만원, 연간 1억2000만원 이상을 쓰는 ´호화 생활자´도 백화점별로 10∼40명 선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백화점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 VIP 고객의 80%는 여성으로 특히 40대가 많았다. 반면 남성 VIP 고객 가운데는 30대가 30% 가량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주말을 이용하는 일반 고객들과는 달리 주중을 이용해 쇼핑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큰 손 고객들은 보통 보석과 해외 유명브랜드, 모피, 골프용품 등을 많이 구입한다˝면서 ˝신원 노출을 꺼려해 고가 물품을 현금으로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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