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4월 4일 17시 5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정부는 4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열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 국가 실현을 위한 기본 청사진’을 확정하고 6월까지 세부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이번 ‘청사진’은 김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 구상을 토대로 이미 개별적으로 진행 중인 수도권 서부지역 발전계획을 경제특구로 한 데 묶고 각종 제도환경 개선방안을 더한 것이다.
| ▼관련기사▼ |
그러나 향후 18년이 걸리는 중장기 계획인 데다 임기 말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됐다는 점에서 재원마련, 수도권 경제력 집중 등의 문제와 함께 ‘선거용’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청사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영종도(물류 및 관광·레저단지) △송도신도시(국제업무·지식기반산업) △김포매립지(화훼수출·위락주거 및 국제금융) △서울 상암동(정보·디지털 미디어) △고양(관광 숙박 및 국제전시) 등 5개지역은 특성에 맞춰 2020년까지 3단계로 개발된다.
이 가운데 송도신도시 영종도 김포매립지 등 3개 지구는 올해 제정될 특별법에 따라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대규모 항만공사가 진행 중인 부산 광양은 추후 지정된다.
경제특구에는 다국적기업 지역본부, 정보기술(IT) 미디어 등 지식기반을 갖춘 외국기업 등이 유치되며 테마파크 등 레저스포츠단지도 건립할 계획이다. 또 특별행정기구인 경제특구관리청이 신설되며 영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외국돈도 유통된다. 이와 함께 내국인에 의한 국제학교 설립과 외국방송의 국내진출도 허용할 방침이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