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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17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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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일시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주말 증시에 긍정적인 호재가 많이 등장해 일시 조정을 겪더라도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주변 여건 호전으로 추가상승 시도〓지난주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15일밤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지수는 0.76% 오른 1,868.26에, 다우지수는 0.86% 상승한 10,607.23에 마감됐다.
하락하던 128메가D램 가격도 15일 반등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협상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고객예탁금이 15일 4447억원 줄었지만 아직 12조2901억원에 달한다. 이날 순수주식형 수익증권은 1220억원 늘어났다. 개인과 기관의 주식매수 여력도 아직 충분하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단기에 급등하면서 일부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지만 증시 주변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추가상승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시장은 지난주 87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진다면 90선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부담〓종합주가지수의 투자심리도는 80%, 20일 이격도는 105.1로 높아졌다. 코스닥지수의 투자심리도는 90%, 20일 이격도는 110.2에 이른다. 통상 투자심리도가 80%이상, 이격도가 105이상이면 과열로 간주한다고 볼 때 단기 조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거래소와 코스닥의 총 거래대금이 8조원을 넘어선 것도 부담이다. 미수금이 9690억원, 신용융자가 3119억원에 이르는 점도 단기적으로 주가상승을 억제하는 요소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계속 내다 팔면 하락폭은 의외로 클 가능성도 있다.
교보증권 임송학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술적 부담감으로 종합주가지수 870선이 단기 꼭지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오르지 않았던 종목에 관심〓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강세장에서는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괴리율이 줄어든다”며 “우량주 가운데 보통주와 가격괴리율이 큰 우선주가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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