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루머엔 당당히"…잘못된 정보 대응업체 늘어

  • 입력 2002년 1월 27일 17시 58분


자기 회사와 관련된 각종 루머를 수집하고 이를 집중관리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코오롱 등은 최근 각종 시민단체, 경제단체, 언론매체에 오르내리는 정보수집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제일모직은 교복값 담합혐의로 시민단체들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당한 것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루머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소비자단체 등의 사이트 검색과정에서 게시된 의견 가운데 사실과 다른 내용이 발견될 경우 게시 당사자에게 메일 또는 전화를 통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또 IR(기업설명)부서는 증권사 사이트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하면서 회사 관련 정보와 루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오롱은 자동 뉴스검색 기능을 갖춘 사내 인트라넷(pr.kolon.com)을 통해 회사관련 정보와 각종 뉴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50여개 주요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와 증권관련 사이트의 각종 정보를 주로 검색해 왔으나 최근에는 계열사 관련 네티즌들의 반응과 루머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크게 강화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일부 게시판은 익명성을 이용해 내부정보가 공개되는 경우도 있다”며 “실시간으로 정보가 유통되기 때문에 계열사에 영향을 끼칠수 있는 사안은 즉각대응해 왜곡된 정보를 차단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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