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해리포터 열풍 국내로…유통시장 강타

  • 입력 2001년 11월 28일 18시 39분


《해리포터 열풍이 국내 유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대박’ 징후가 곳곳에서 나오면서 백화점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홈쇼핑 서점가 외식업체 등 사실상 국내 전 유통업체들이 해리포터 관련 상품을 앞다퉈 시장에 내놓거나 내놓을 예정이다. 구미(歐美)에서 개봉 5일 만에 흥행 수입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는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다음달 14일 국내에서 개봉되기로 함에 따라 이 같은 바람이 불고 있는 것. 더욱이 크리스마스, 연말 연시가 아우러지면서 해리포터는 포케몬과 탑블레이드 이후 최고의 인기상품이 될 전망이다.》

신세계 이마트 최헌철(崔憲喆) 바이어는 “해리포터 관련 상품들이 갈수록 판매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히트 징후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해리포터 캐릭터 상품전’을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 라이코스 쇼핑은 오픈 5시간 만에 거래 건수가 2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김명웅(金明雄) 차장은 “쇼핑몰이 문을 연 이래 최단 시간에 히트상품의 기준 격인 거래건수 200건을 돌파했다”며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주부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인터넷 쇼핑몰 인터파크도 26일 해리포터숍을 열자마자 하루 매출이 두배로 뛰었다고 밝혔다.

22일부터 해리포터 상품전을 열고 있는 미도파 상계본점 관계자 역시 “PC게임 블록 인형 책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역시 22일부터 달력과 메모장 등 해리포터 캐릭터 문구를 제작 판매중인 문학수첩도 주문이 밀려들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김종철(金鍾鐵) 주간은 “배포 시기를 감안하면 불과 5, 6일 만에 재판(再版)을 준비중”이라며 “우선 대형서점에만 제품을 배포해도 모자랄 정도”라고 밝혔다.

또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은 물론 할인점 인터넷쇼핑몰 홈쇼핑업체 등과 LG25 등 편의점까지 12월초 해리포터 관련 기획전을 열 예정이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코카콜라는 12월초부터 코카콜라 페트병에 해리포터 캐릭터를 넣기로 하는 등 식음료업체와 외식업체들도 해리포터 관련 이벤트를 발빠르게 기획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권경열(權慶烈) 상품총괄팀장은 “현재 해리포터 관련 상품은 문구 완구 액세서리 등에서 나오고 있으나 곧 의류 과자류 등으로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헌진·김승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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