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집]SUV "잘 나간다"…신모델 잇단 출시

  • 입력 2001년 11월 14일 20시 40분


위부터 현대(싼타페), 쌍용(렉스턴), 벤츠(M클래스)
위부터 현대(싼타페), 쌍용(렉스턴), 벤츠(M클래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 연말 자동차 시장을 후끈 달구고 있다. SUV란 4륜 구동으로 파워를 갖추고 있으면서 일반 승용차의 안락함을 함께 지닌 고급형 레크리에이션 차량. 현대의 갤로퍼, 쌍용의 무쏘, 기아의 스포티지가 국내 1세대급 SUV다.

93년만 해도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5%에 불과하던 올해 SUV의 시장점유율은 10%를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주 5일근무제가 도입되는 등 생활의 여유시간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여서 SUV 판매는 더욱 늘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 추세에 맞춰 현대 기아 쌍용차는 올들어 잇따라 고급형 SUV 신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싼타페를 내놓은 데 이어 올 2월에는 고급형 SUV테라칸을 선보였다. 테라칸은 2900cc의 디젤엔진이며 가격은 1990만∼3470만원. 싼타페는 1770만∼2605만원.

올 하반기 본격적인 SUV 판매전에 불을 댕긴 것은 9월 쌍용차의 ‘렉스턴’ 등장. 이미 무쏘 , 코란도 등으로 SUV시장에서 탄탄한 기반을 닦아온 쌍용은 ‘렉스턴’으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판매 첫 한달 만에 7000여대가 팔려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렉스턴의 판매가격은 2550만∼3310만원.

기아차는 다음달 ‘쏘렌토’를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이 모델에 대해 “스포티지의 후속모델로 생각하면 안된다”며 “한 차원 높은 고급형 SUV의 전형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쏘렌토의 판매예정가격은 2000만∼3000만원선.

한국차의 3파전에 수입차들도 가세하고 있다. 벤츠의 ‘M클래스’, BMW의 ‘X5’, 지프의 ‘그랜트 체로키’, 볼보의 ‘크로스컨트리’, 포드의 ‘이스케이프’ 등 고급형 SUV가 고소득 구매층을 유혹하고 있다.

<김광현기자>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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