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GM "대우 부평공장 6년 거래후 인수결정"

  • 입력 2001년 10월 24일 19시 12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대우자동차 인수 협상을 맡고 있는GM의 앨런 페리튼 이사는 24일 “앞으로 6년간 부평공장과 거래하면서 추가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노사 협력 여부가 의사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일본 도쿄모터쇼 컨벤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잭 스미스 회장이 일본 외신기자클럽에서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양해각서(MOU)에 이 공장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말했다.

페리튼 이사는 또 “스미스 회장이 대우차 부채를 떠 안지 않겠다고 한 것도 대우차의 누적적자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인도 공장은 수익성이 없어 제외됐고 현재 협상 대상도 아니다”고 말했다.

MOU 체결당시 부평공장을 제외한 이유에 대해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부평공장이 필요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며 “부평공장이 낡은 것이 사실이어서 품질과 비용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맞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고 부평공장의 경쟁력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그는 또 대우자동차판매㈜의 인수 여부에 대해 “새로 출범하는 GM대우도 판매망이 필요하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대우자판이 자체 구조조정에 나선 점은 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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