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올 한국성장률 2.5%"

  • 입력 2001년 9월 26일 23시 53분


국제통화기금(IMF)은 26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치는 IMF가 5월에 내놓은 한국의 연간 성장률 예상치 3.5%보다 1.0%포인트나 낮아진 것으로 권위있는 국제기관이 지금까지 발표한 전망치중 최저 수준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IMF는 26일 밤(한국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경기둔화가 심화됨에 따라 세계경제 및 주요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개월 전 발표 때보다 더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IMF 보고서는 “이번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은 미국 테러사건 이전의 상황만 반영된 것으로 이 사건 영향으로 경기하강 위험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또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월 보고서보다 0.1%포인트 높은 4.4%로 내다봤으나 실업률 전망치는 4.0%로 0.2%포인트 낮춰잡았다.

이와 함께 올해 및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예상치를 4개월전 발표 때보다 각각 0.6%포인트와 0.4%포인트 낮은 2.6%와 3.5%로 하향조정했다.

미국의 경우 투자 및 수출부진으로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져 올해 성장률은 1.3%로 0.2%포인트 더 떨어지고 유럽은 5월에 발표한 전망치보다 0.6%포인트 낮은 1.8%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일본은 소비 및 투자심리 악화와 구조조정 지연 등으로 마이너스 0.5%의 성장률(5월 보고서는 0.6% 성장 전망)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미 테러사태가 앞으로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세계적인 경기둔화폭이 커지고 신흥시장국,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국가의 어려움이 가중되며 유가상승 주가하락 소비둔화 가능성도 존재하는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순활기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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