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흑자 두달연속 절반씩 줄어…7월 5억1000만달러 집계

  • 입력 2001년 8월 29일 18시 32분


7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월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8월 역시 7월 수준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액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형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 5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6월 10억4510만달러 흑자에서 뚝 떨어진 것으로 1∼7월 경상수지 흑자누계는 73억2000만달러였다.

지난해와 올해 경상수지 비교(단위:백만달러)
 2000년2001년
1월294.2559.4
2월788.7701.1
3월258.61808.8
4월-552.7588.7
5월1569.82100.5
6월1713.81045.1
7월1038.4511.4

한은은 해외 여행객이 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가 6월 4억1000만달러에서 7월 5억1000만달러로 늘었으나 대외자산 운용수익 증가 등으로 소득수지가 2억6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2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돼 경상수지 흑자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올 들어 경상수지 흑자는 5월 21억달러로 정점에 이른 뒤 6월과 7월 각각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급전 직하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8월의 경상수지 역시 7월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8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지난달(통관기준 4억달러)과 비슷한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 흑자 예상액 130억달러 달성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130억달러가 되려면 남은 넉달 동안 매월 10억달러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를 이뤄야하기 때문.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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