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LG텔레콤 흑자전환…10개사 상반기 실적발표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31일에는 10개사가 한꺼번에 실적을 발표했다.

코스닥 등록기업인 LG텔레콤은 올 상반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989억과 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늘어난 1조386억원.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증가와 흑자전환은 단말기 보조금을 작년보다 적게 사용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통화료 수입이 전년 동기대비 25%, 데이터통신 활성화로 인한 부가서비스 매출은 117% 증가했으며 가입자수는 작년 6월말보다 23%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삼영열기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450억원 이상, 순이익은 124% 늘어난 130억원 가량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 감광제 및 발포제 생산업체인 동진쎄미켐도 반도체 경기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호전됐다. 회사측은 상반기 매출액이 8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증가하고 순이익도 5% 늘어난 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네트워크 테스트장비 제조업체인 텔넷아이티는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60% 늘어났다. 회사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소프트웨어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해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최순복 대표는 “현재 세계적인 장비업체들과의 기술협력 및 공동마케팅 계약을 추진중이며 외자유치도 9월중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하이네트는 상반기 매출액은 2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43% 감소했다. 회사측은 “전반적인 IT경기 침체 때문”이라고 설명.

거래소
회사	매출액	증가율	순이익	증감율
담배인삼공사	22,219	4.2	1,620	44.3
연합철강	3,186	-10.5	138	-56.6
SJM	284	11.4	60	40

코스닥
회사	매출액	증가율	순이익	증가율
LG텔레콤	10,386	15.9	684	흑전
파인디지털	75	70	미확정
동진쎄미켐*	830	40	25	5
삼영열기*	450	60	130	124
텔넷아이티	42	20	11	60
한국하이네트	150	21	5	-43
한네트	69	70.8	16	180.8

한편 거래소 상장기업인 연합철강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5% 줄어든 3186억원, 순이익은 56.6% 줄어든 138억원을 기록. 연합철강은 매출과 이익이 감소한 것은 세계적인 철강경기 악화로 철강재 내수 가격이 t당 5만원 이상, 수출가격이 t당 90달러 이상 떨어지는 등 철강재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SJM은 상반기 6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올려 올해 사상 최대 흑자를 예고하고 있다. 자동차 업황 호조로 내수가 받쳐주고 있는데다 포드, GM 등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실적 호전의 배경.담배인삼공사는 고가 담배의 판매량 증가와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의 효과로 인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났다. 특히 2.4분기에는 1분기보다 매출액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이 확대되면서 담배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담배 가수요가 일어나 2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