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대상 기업 18社 새로 선정…법원서 최종판정

  • 입력 2001년 7월 12일 18시 29분


법정관리나 화의중인 기업 가운데 1차로 25개 업체가 퇴출대상으로 선정됐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채권은행들이 6월말까지 1544개 중 102개 기업에 대해 신용위험을 분석한 결과 25개 업체가 퇴출 대상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금감원과 채권은행은 이들 기업에 대해 법원에 법정관리 지정폐지, 화의취소 신청 의견을 내거나 청산 매각 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CRV)방식 등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종적인 퇴출 판정은 법원이 맡게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퇴출대상 25개 기업 중에서 새롭게 포함된 기업은 18개사이며 나머지는 CRV 방식으로 처리될 예정인 ㈜신우와 대우그룹의 잔존법인으로 청산될 예정인 ㈜대우, 평가기간 중에 파산 선고 또는 법정관리 폐지가 결정된 ㈜미화당 ㈜자유건설 등 7개사다.

금감원 정성순 신용감독국장은 “18개 기업 중 법정관리 기업은 2개, 화의업체는 16개이며 퇴출 결정은 최종적으로 법원이 하기 때문에 기업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4월부터 3개월동안 자체 일정에 따라 여신 기업에 대해 신용위험 심사작업을 벌여왔다. 이중 법정관리 기업 149개와 화의 기업 330개, 워크아웃 기업 35개는 우선적으로 집중적인 심사를 받았다. 은행들은 심사대상 기업을 A(정상) B(일시적 유동성 부족) C(구조적 유동성 부족) D(정리대상) 등 4개 등급으로 분류, 신용위험도가 높은 D등급의 경우 채권 은행간 협의를 거쳐 매각 청산 법정관리 등의 방법으로 정리하게 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에 신용위험분석이 끝난 102개 기업 중 A, B등급을 받은 업체는 44개, C등급은 33개였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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