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1달러 1285원

  • 입력 2001년 5월 23일 18시 18분


원-달러환율이 엔화 강세 영향으로 연일 큰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23일 원-달러환율이 전일보다 11.5원 하락한 1285.00원으로 마감됐다. 도쿄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이 2.0엔 이상 떨어진 121.1엔으로 마감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장중 한때 엔-달러환율이 121.00엔까지 떨어지자 원-달러환율도 1282원까지 곧바로 내려앉았으나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이응백팀장은 “엔화강세는 최근 유럽경제가 어둡게 전망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로 돌아선 데 반사적 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인들이 유럽 투자자금을 본국으로 회수함에 따라 엔화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일본총리가 바뀐 뒤 닛케이주가가 오르면서 외국인 투자자금도 몰리는 등 수급면에서도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시장에서는 일본경제가 여전히 불투명한 만큼 엔-달러환율이 당분간 122∼124엔에서 움직이고 원-달러환율도 1290∼1310원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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