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합동워크숍]IT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

  • 입력 2001년 3월 22일 22시 56분


정부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과거청산형 기업구조조정’을 끝내고 앞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중점을 두는 방향으로 대(對) 기업정책을 대폭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영을 어렵게 하는 각종 ‘걸림돌’을 없애고 기업에 대한 세제 금융 공정거래법상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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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등 4개 경제부처 장관들은 22일 오후 손길승(孫吉丞) SK회장 등 기업 최고경영자(CEO)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민관(民官) 경제현안 합동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부총리는 “지금까지 기업구조조정은 과거의 부실을 털어내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 어느 정도의 틀은 잡힌 것으로 판단된다”며 “앞으로는 재무구조개선 등은 시장자율에 맡기고 정부는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재계는 이날 모임에서 10년 뒤 우리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겨냥한 종합계획인 ‘비전 2011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합의하고 이를 위한 민간합동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또 정보기술(IT)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이 분야의 인력양성계획 등을 담은 ‘e코리아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다음달 열릴 예정인 국가경쟁력 강화회의에서 발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워크숍에는 정부쪽에서 진부총리와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재계에서는 손회장과 조석래(趙錫來) 효성회장, 이용태(李龍兌) 삼보컴퓨터 명예회장, 현명관(玄明官) 삼성물산회장, 손병두(孫炳斗)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권순활·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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