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 물가 상승률 2~4%선 억제

  • 입력 2001년 1월 2일 18시 39분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를 소비자물가상승률 기준으로 3.0±1%선에서 안정시키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정했던 2.5±1%보다 0.5%포인트,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 2.3%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올해 물가가 경제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 임주환(林宙煥) 물가분석팀장은 “정부와 올해 물가안정목표를 협의한 결과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으로 3.0±1%로 정했다”고 밝혔다.

임 팀장은 “물가는 올 상반기에 지난해 하반기 큰 폭으로 올랐던 유가의 파급 영향 등으로 오름세를 보인 뒤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의료보험수가 등 공공요금 상승이 예상돼 불확실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변동폭을 상하 1%포인트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7%로 작년(2.3%)보다 1.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도 3.6%로 작년보다(1.8%)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은은 2002년 이후에는 물가안정세가 되찾을 것으로 보고 중기 물가상승목표는 2.5%로 유지키로 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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