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11월 경상수지 흑자 10억5천만달러

  • 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31분


대외이자수입 등을 나타내는 소득수지가 2억7000만달러의 흑자로 사상 최대를 기록해 순채권국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11월중 경상수지는 10억5000만달러 흑자로 5월부터 7개월째 흑자행진을 하고 있으며 1∼11월 누적흑자는 96억7000만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28억5000만달러)의 42.3% 수준에 불과한 수준.

28일 한국은행은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는 11억달러 흑자에 그쳐 10월(14억1000만달러)보다 3억1000만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11월중 수출이 112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6.8%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원유가격 상승 등으로 20.8%나 증가한 141억7000만달러에 달했기 때문. 자본수지는 외국인 직접투자(5억4000만달러)와 주식투자(5억4000만달러) 자금이 순유입됐으나 금융기관의 단기외화대출(15억5000만달러)과 무역관련 신용(2억5000만달러) 및 해외차입금 상환(7억3000만달러)이 늘어나 20억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11월중 소득수지는 7월 이후 4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으며 흑자규모는 현행 국제수지 통계기준이 적용된 80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대외자산 운용수입이 8억7000만달러에 달한 반면 이자지급 등은 6억6000만달러에 그쳐 소득수지 흑자규모가 늘어났다. 한은 김성환(金聖煥)조사역은 “10월말 현재 대외자산이 1605억달러인 반면 총외채는 1384억달러에 머물러 대외순자산이 221억달러에 달했다”며 “외환보유고를 미국 재무성증권(TB)등에 운용해 수익을 내고 IMF위기 때 해외에서 빌린 악성채무를 10월에 상환해 지급이자가 줄어들어 소득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냈다”고 설명했다.한은 정정호(鄭政鎬)경제통계국장은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25일 현재 2억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라며 “연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것을 감안할 때 12월중 흑자가 15억달러에 달해 연간으로는 11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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