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6일 우리나라 사회상을 담은 2000년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수명은 74.4세로 30년전보다 12.1살이 더 늘어나 노령화 사회가 본격 도래한 것으로 평가됐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하거나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4명중 3명꼴이고 이혼은 5명중 2명이 상황에 따라 이혼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맞벌이 가구중 절반(50.2%)이 남편도 가사일을 분담하고 있다.
20세이상 성인중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은 35.1%로 3명중 1명이 흡연자였다. 담배 피는 사람은 10년전보다 4.2%포인트 줄었고 계속 줄어드는 실정이다.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2344만3000명, 올해말 2690만명(추정치)이나 된다. 반면 무선호출기인 삐삐는 32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5%나 줄었다.
주택보급은 신도시 건설에 힘입어 88년이후 줄곧 증가곡선을 그렸다. 신도시 건축바람에 99년 주택보급률은 93.3%로 80년보다 22.1%포인트나 늘었다.
자동차 보유대수는 급격히 늘었다. 90년에는 국민 22.5명당 자가용 1대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6.2명당 1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가 늘어나면서 교통사고도 증가추세다. 자동차사고 발생건수는 27만5938건으로 98년보다 15.1%나 늘었고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도 각각 3.3%와 18.3%나 증가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