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B2B업체 "한국시장 먹어봐?"

  • 입력 2000년 12월 11일 18시 32분


인터넷을 이용한 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무역 B2B’ 시장에도 외국 업체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의 무역전문 B2B 솔루션 업체인 M&T는 최근 국내외 2만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해 국내 최대의 무역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EC21과 공동출자로 1000만달러 규모의 협력관계 조인식을 가졌다.

M&T는 미국 중국간의 무역 중개 사이트(MeetChina.com)를 운영하고 있으며 필리핀의 아얄라그룹, 인도의 사티암 인포웨이, 태국의 네이션그룹 등과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미국의 솔루션 업체인 커머스원도 삼양사 등 국내 10여개 업체와 합작으로 ‘지티웹코리아(GT WEB KOREA)’를 출범시켜 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상대로 한 구매 솔루션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 B2B 솔루션 업체인 미국의 아리바(ARIBA)는 지난달 30일 일본 소프트방크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행사를 갖고 앞으로 S그룹 등 국내 업체와 제휴해 ‘아리바코리아’를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리바는 이미 일본 내에서 아리바저팬을 설립했으며 곧 중국에서도 아리바차이나를 설립키로 하는 등 아시아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EC21의 권태경 사장은 “인터넷 무역 거래가 앞으로 국가간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외국 솔루션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B2B 솔루션이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공급업체와 구매업체가 등록해 서로 필요한 품목과 가격 정보를 교환하고 무역거래를 하도록 하는 것. 최근에는 단순 거래중개를 넘어 계약 결제 운송처리가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져 관련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기술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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