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증가율 13%로 하락"…수출액 2000억달러 못미칠듯

  • 입력 2000년 12월 7일 18시 39분


내년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깔렸다. 수출증가율은 올해의 절반 정도인 12∼13%, 수출액은 2000억달러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21∼23% 증가한 1740억∼1780억달러로 추산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7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KOTRA 국제회의실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KOTRA는 “내년에는 일본과 개발도상국 일부 지역을 제외한 세계경제 전반이 둔화되면서 수출증가율도 올해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우 내년에는 수출액이 437억달러로 13.5% 느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대미수출품목 가운데 컴퓨터 전자부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는 호조세를 유지하고, 철강 섬유는 부진할 전망.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유로화 약세, 수입수요 약화 등으로 올해(19.5%)보다 크게 낮아진 9.6%에 그칠 것으로 보였다.

일본에 대해서는 평균 이상의 수출신장률(17.5%)을 나타낼 것이라는 예측했다. 특히 반도체 컴퓨터 석유화학제품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들이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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