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단골]"값싸고 대우받고…생기는 것도 많아요"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4분


“배송비가 무료라 자주 이용해요. 학생이 무슨 돈이 있겠어요, 호호.”

강현주씨(27·서울대 체육교육과 박사과정·사진)는 장난감 전문몰 엔토이닷컴(www.entoy.com)을 애용하는 이유를 묻자 대뜸 이렇게 대답했다.

오빠 집에 ‘얹혀’ 산다는 강씨는 엔토이닷컴에서 가끔 네살된 조카의 선물을 산다. 덧붙여 “사실은 내가 좋아하는 바비인형도 구매한다”고 ‘고백’했다.

엔토이닷컴 사이트는 올 4월 개설됐다. 월 매출액은 약1억원. 회원은 약2만5000명이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벤트가 많아요.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 50% 할인쿠폰을 주기도 하고 인기있는 장난감은 회원에게 싸게 한정판매하기도 해요.”

한정판매 품목을 선물하면 거의 틀림없이 조카의 환심을 살 수 있다는 게 강씨의 설명.

엔토이닷컴은 또 회원에게 매주 장난감 소식지를 E메일로 보내주고 사이트를 자주 찾는 ‘특별 고객’은 전담 인력을 배치해 맞춤 서비스를 한다.

“배송이 이틀정도 걸리니까 좀 늦는 편이죠. 그런데 늦어지게 되면 상담 직원이 전화로 미리 알려주더군요.”

엔토이닷컴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매주 직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차곡차곡 쌓이는 적립금도 강씨가 다른 사이트로 가지 못하도록 잡아두는 요인. “조카도 있고 저도 결혼하면 아이가 생길 테니까 장난감 살 일이 많겠죠. 지금 적립금을 쌓아두면 나중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엔토이닷컴에 회원가입하면 축하금 1000원, 카드로 결제하면 상품 가격의 3%, 현금으로 지불하면 가격의 5%의 사이버 머니를 적립해준다. 상품 대금의 50%까지 사이버 머니로 계산할 수 있다.

사진이 많다보니 화면이 뜨는 데 오래걸리는 게 단점. 유아용 비디오나 책을 아직 판매하지 않는 것도 강씨가 지적하는 아쉬운 점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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