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협력업체 자금지원 '물꼬'…産銀 한국델파이에 320억

  • 입력 2000년 11월 24일 18시 35분


대우자동차 협력업체인 한국델파이에 산업은행이 긴급자금 320억원을 지원한다. 이로인해 채권단의 대우차 협력업체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국델파이가 25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320억원을 상환할 수 있도록 이같이 결정했다 고 24일 밝혔다.

한국델파이는 올해 1월 대우기전공업에서 상호를 변경한 국내 최대의 자동차부품업체. 지분 50%를 가진 대우차가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자금부족에 시달려왔다.

한국델파이의 자금팀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8300억원에 당기순이익이 294억원으로 영업성적이 좋다 며 대우차 어음 530억원을 받지 못한데다 공교롭게도 회사채 만기가 겹쳐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어려워졌다 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대우차 1차 협력업체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한국델파이가 부도처리될 경우 연쇄 도산될 2,3차 협력업체가 300여개에 관련 근로자 2만여명이 직장을 잃게 된다 고 말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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