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한銀 회수액 엇갈려…

  • 입력 2000년 11월 1일 18시 33분


'30억이냐 880억이냐'

현대측과 신한은행이 현대건설 자금 회수액을 두고 밝힌 엇갈린 수치다.

현대그룹 홍보실은 30일 현대건설의 1차 부도가 발생하자 '국내 금융기관 차입금 상환 내역'이라는 자료를 통해 신한은행이 6월∼9월 모두 880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신한은행이 발끈하고 나서 대외비로 분류되는 여신거래표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는 신한은행이 5월∼9월에 회수한 돈이 3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와있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대건설측이 3년만기 부채를 기업어음(CP) 등 단기부채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를 마치 회수해간 것으로 파악한 것 같다 고 말했다.

이에대해 현대건설은 이 자료를 내놓은 적이 없다고 밝혔으며 현대그룹측은 "다소의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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