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빌딩 1층 빈 사무실 사라진다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33분


경기 회복의 영향으로 서울 시내 빌딩 수요가 증가하면서 외환위기 이후 만성적인 공급과잉에 시달렸던 대형 빌딩 1층 공실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빌딩중개 전문업체 ‘두나미스’가 최근 서울시내 빌딩 131개를 조사한 결과, 빌딩 1층 공실률은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98년 8월 한때 23.0%에 이르렀으나 1년 후인 지난해 9월 16.0%로 줄었고, 올 8월에는 무려 12.5% 포인트 떨어진 3.5%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도 급증, 소형빌딩(8층 이하)의 경우 98년 8월 평당 650만원에서 올 8월 20일 현재 700만원으로, 중대형(9층 이상)은 평당 650만원에서 1050만원으로 각각 급등했다.

이처럼 공실이 급감하고 임대료가 급등하는 것은 경기 회복에 따라 지방 파이낸스사가 상경하고 대형식당 서비스센터 등이 늘어나면서 1층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

한편 하반기에도 서울시내 빌딩 임대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인터넷 부동산 전문업체 ‘부동산 114’는 서울 마포구와 여의도, 강북 도심 등을 중심으로 오피스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공실률은 6월말 현재 0.6%에서 4·4분기(10∼12월)에 0.4%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임대가는 월세를 기준으로 2.5∼3.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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