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프랜차이즈 첫 등장-의료벤처 케어피아 설립

  • 입력 2000년 8월 6일 18시 22분


의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하는 의료 벤처회사가 설립되고 국내 처음으로 ‘병원 프랜차이즈’가 등장했다. 서울대와 연세대의대 출신 386세대 개업의사 100명은 최근 의료 벤처회사 ‘¤케어피아(carepia)’를 설립하고 소속 의사들이 운영하는 전국의 병원을 ‘프랜차이즈 가맹 병원’으로 지정했다.

케어피아 소속 병원은 앞으로 가맹 병원임을 표기하고 △전자차트 공유 등을 통한 진료 연계 △진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정보 공유 △인터넷사이트(www.carepia.com) 등을 통한 교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케어피아에는 내과 외과 등 임상 각 과와 치과를 망라하는 의사들이 가입해 있으며 대부분 30대 의사들.

케어피아는 앞으로 전국의 개업의 1000명 가량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매년 의료와 윤리적인 측면 등을 종합, 자격지속 여부를 평가하는 등 회원 병원을 관리할 예정이다.

케어피아는 앞으로 회원 병원간은 물론 3차 진료기관과도 의료영상 전달시스템(PACS)을 구축해 ‘회원 병원’을 찾은 환자가 다른 과의 진료나 종합병원으로 옮길 경우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케어피아는 일반인들을 위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각 과의 의학 건강 정보제공 △환자들의 문의 사항에 대한 답변 등 진료상담 △장기요양을 필요로 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재택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근거리통신망(LAN)이나 초고속통신망이 깔려 있는 네티즌들을 위해 수술과 처치 장면 등을 동화상으로 제공해 치료 과정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치료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줄 예정이다. 또 사이트에 환자 가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이버 환우회’를 개설해 환자 가족들이 서로 의견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사들은 환우회에 옵서버로 참여해 잘못된 속설이나 치료법 등에 대해 조언한다.

케어피아의 대표 양진용 원장(치과)은 “케어피아는 인터넷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의약분업 실시에 따른 개업의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며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병원 프랜차이즈’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미국 전문 병원 컨설팅회사에 전문적인 조언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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