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전문점 창업 봇물 "1조2000억원 시장 잡아라"

  • 입력 2000년 7월 10일 18시 53분


기업과 개인의 홍보가 중시되면서 캐릭터 전문점 창업이 뜨고 있다.

국내 캐릭터 시장은 불법 유통을 감안하면 연간 1조2000억원대의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의 80%이상은 미국의 월트 디즈니나 일본의 산리오 등 해외캐릭터가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로얄티 지불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인터넷 업체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문구업체와 개인 창업자들이 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 없는 창업〓초기 캐릭터 사업은 바른손 모닝글로리 등 오프라인 문구업체가 주도했지만 최근 벤처기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기업의 로고를 제작하거나 상품 캐릭터를 제작하는 온라인 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02-786-8406)는 창업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고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 때문에 창업 형식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구분이 없어지는 것 같다 고 설명했다.

디자인 전공자 4명이 공동 창업한 디자인 클럽(www.design-club.co.kr)은 오프라인에서 유명인사의 캐릭터 디자인에 주력하다가 인터넷 기업의 홈페이지와 상품 캐릭터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온라인 업체가 됐다.

이 회사의 월매출액은 지난해 평균 500만원에서 올해 1000만원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평균 마진율은 35% 이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전문점 운영 형태도 한 회사의 캐릭터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업체에서부터 다양한 캐릭터를 유통업체로부터 공급받는 점포에까지 다양하다는 것.

▽초기 창업자는 대리점이나 특약점이 유리=유행과 이미지를 팔기 때문에 초기 창업자는 유행에 민감한 시장의 추세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본사로부터 사업 정보를 제공받는 대리점과 특약점 창업이 유리하다는 것.

한국창업전략연구소는 청소년을 상대로한 오프라인 창업의 경우 유통 구조에 자신 있으면 복합 매장 운영도 가능하다 고 권고했다.

캐릭터 복합매장을 운영중인 캐릭터랜드(02-544-1765)는 대부분 체인점들이 문구점 선물용품점 등을 거쳐 판매에 자신이 있으면 캐릭터 전문점으로 전환하고 있다 고 말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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