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지급보증 해소안 결론 못내

  •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21분


동아건설 채권단과 대한통운은 8일 대한통운의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 해소문제를 논의했으나 양측의 견해차가 커 결론을 내지못했다.

9일 금융계와 대한통운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을 비롯해 외환, 신한은행과 교보생명 중앙종금 등 6개 주요 채권 금융기관은 8일 대한통운과 함께 채권단안을 놓고 공식 협의했다.

하지만 채권단이 출자전환된 주식 3000만주에 대해 대주주권을 행사, 총보증채무액 7000억원보다도 높은 가격에 주식을 처분할 수 있게 돼 있어 대한통운으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대한통운은 또 1년 후에는 동아건설의 리비아 대수로 2차 공사가 마무리되고 1조원의 공사대금이 동아건설에 들어오면 이 부분에 대한 지급보증 3600억원은 자연 소멸된다고 지적했다. 대한통운은 이어 동아건설이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한 그 채무는 1차적으로 동아건설로부터 회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한통운으로부터 채권을 우선 회수하려는 것은 잘못된 순서라고 주장했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채권단은 1500억원 출자전환안이 반드시 대한통운의 경영권 양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채권단안을 수정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대한통운은 이르면 다음주에 다시 회의를 열어 양측의 검토안을 놓고 논의할 예정이다.<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박영균기자>@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