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풍 이색광고 잇따라 선봬…"반갑습네다'포스터

  • 입력 2000년 6월 6일 19시 14분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각종 인터넷사이트들이 북한풍의 이색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게임전문 웹진 ‘게임21(www.game21.com)’은 6일부터 대학로 등 젊은이들이 붐비는 지역을 중심으로 노랑색 바탕에 붉은색 붓글씨체로 ‘반갑습네다…’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 2만여장을 붙여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포스터는 기쁨에 넘친 북한 어린이들이 깃발을 들고 있는 전형적인 북한풍 그림으로 포스터에 사용된 종이도 낡은 갱지.

이에앞서 주라이브엔터테인먼트(대표 이종현)가 운영하는 대중음악 전문사이트 ‘랄랄라(www.live.co.kr)’는 ‘김정일도 몰래 보는 랄랄라’라는 제목의 붉은색 포스터와 현수막을 서울시내 곳곳에 내걸었다.

주라이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북한풍 광고를 내보낸 이후 사이트 페이지 뷰가2만회로 2배정도 증가했다”며 “앞으로 ‘노동신문’을 패러디한 북한풍 광고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북한풍 광고가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는 분단이래 처음 성사되는 남북정상회담, 평양 교예단 공연 등으로 대중의 북한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기 때문.

또 사이트의 페이지 뷰가 성패를 좌우하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 업체들이 적은 비용으로 일반인의 관심을 최대로 끌기 위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티저(teaser)광고’를 선호하는 것도 북한풍 광고 열풍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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