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대형악재설로 소폭 하락에 그쳐

  • 입력 2000년 4월 24일 17시 19분


비교적 큰폭의 내림세로 출발했던 채권금리가 경계매물과 대형악재설로 낙폭을 줄이며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특히 장 마감무렵에는 대형악재설이 유포되며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돼 오전장초반 주말비 0.19포인트나 급등했던 6월물 국고채 선물이 0.04포인트 내린 96.65로 마감됐다.

대형악재설은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장마감무렵 확산됐는데 내일 현물금리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채권시장관계자들은 대형악재설이 돌았지만 루머의 실체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금리가 내려갈 만하면 유포되는 악성루머나 좋지 않은 재료로 인해 채권금리가 내려가는데 부담이 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은행의 한 채권운용담당자는 "오늘 장마감 무렵 나돈 대형악재설은 얼마전부터 시장 일각에서 나돌던 것이고 새로운 것이 아니며 확인도 되지 않는다"면서 "그렇다고 하더라도 채권금리를 추가하락시킬 만한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런 루머가 도는 것만으로도 매수심리가 움추러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은행의 채권운용담당자는 "채권금리를 떨어뜨릴 원동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금리가 크게 오를 이유도 없다"면서 "내일은 일단 관망한뒤 금리상승폭이 커지면 매수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채권브로커는 "투신사의 구조조정문제가 윤곽을 잡을 때까지 채권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하는 조정양상이 펼쳐지다가 이문제가 구체화되면 위든 아래든 방향을 잡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비 0.02%포인트 내린 8.91%,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9.97%로 마감됐다.

364일물 통안증권수익률은 주말보다 0.01%포인트 내린 8.36%,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3%포인트 빠진 9.29%로 장을 마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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