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베어링 보고서]2월, 4월 한국증시 하락기

  • 입력 2000년 4월 3일 19시 39분


‘2월에는 한국을 피하고, 8월에는 아시아 증시를 멀리하라.’

ING베어링은 이달초 발표한 아시아투자전략보고서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1개국 증시의 월별 지수 및 업종별 등락을 분석, 이같이 조언했다. 이른바 ‘아시아증시 월령가(月令歌)’를 만든 것.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 증시는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증시가 연중 가장 활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1월의 주가상승률이 연중 최고인 6.1%인 것을 비롯해 석달간 상승률은 13.5%였다. 반면 8월에는 2개국외에는 모두 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 2월과 4월 지수가 하락.

업종별로는 은행과 전자가 8월만 제외하고 플러스 성장률을 유지했으며 소비재는 1년중 6개월의 주가가 하락했다.

월별로 각 국가별 업종별 주가 움직임의 특징을 보면 1월에는 모든 국가의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주와 제조업주의 주가상승률이 6.7%로 가장 높았고 소비재와 경기관련주는 부진했다. 2월에는 전 업종이 고루 상승하는 가운데 대기업주가 5.2%의 성장을 보였고 3월은 제조업과 전자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5월에는 각각 제조업, 통신주가 앞장섰으며 6,7월은 전자주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업종이 없었다. 8월은 ‘휴가나 가는게 낫다’는 말로 요약될 정도로 모든 국가,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인 달.

9월에는 전기, 가스 등 공공사업부문이 두각을 나타냈으며 10월은 대기업주와 전자주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1월은 전 업종이 새해 강세장을 준비하는 달. 제조업과 통신주가 특히 강세.

12월은 한국의 상승세가 조금 둔한 것만 빼고는 아시아 증시가 모든 업종의 초강세를 업고 강세 국면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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