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6P 사상최대 폭등…코스닥도 최고치 경신

  • 입력 2000년 3월 2일 19시 57분


주식시장이 모처럼 만에 활짝 웃었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2일 하루 상승폭으로는 사상 최대의 폭등세를 보이며 단숨에 890선에 진입했다.

코스닥시장도 지난달 29일 종가보다 14.73포인트(5.53%) 급등한 281.10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양 시장의 동반 폭등장이 펼쳐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 30포인트 이상 급등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 종가보다 무려 66.28포인트(8.0%) 오른 894.66을 기록하며 9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수가 890선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7일 이후 2주일여만에 처음.

하루상승폭 66포인트는 작년 7월27일 기록한 55.91포인트를 웃도는 사상 최고 기록이며 지수상승률 8.0%는 98년 6월17일의 8.50%에 이어 사상 두 번째.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는 6259억원으로 외국인 투자한도가 확대된 96년 4월1일의 6554억원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3개 등 570개로 떨어진 종목(259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거래량은 3억1775만여주, 거래대금은 4조3386억여원.

코스닥종합지수도 종전 장중 최고치를 경신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며 상승종목(393개)과 상한가종목(286개)도 코스닥 시장 개설 이래 가장 많았다. 증권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D램반도체 값이 오른데다 무디스사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조정 기대감, 외국인들의 폭발적 순매수공세 등이 겹쳐 폭등장이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급상황이 여전히 불안해 상승국면으로 추세가 전환될 것인지의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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