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모터쇼, 수입차 참가 여부 관심

  • 입력 2000년 2월 17일 19시 40분


‘차별이 없다지만….’

지난해 수입차업계의 불참으로 ‘반쪽 행사’에 그친 서울모터쇼가 내년 4월 다시 열릴 예정이어서 수입차업계의 참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7일 제4회 서울모터쇼를 내년 4월26일부터 5월6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제는 ‘자동차! 또 하나의 꿈’.

▼ 참가비등 차별 없애기로 ▼

협회측이 추정한 예상 참가업체수는 국내 150개, 해외 50개 등 모두 200여개. 관람자수도 80만명에 육박해 사상 최대 규모가 되리라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문제가 됐던 수입차회사에 대한 높은 참가비 적용을 완전 철폐해 ㎡당 18만원으로 동일하게 책정했으며 전시면적 및 위치배정에서도 차별 논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협회측은 “수입차업계의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차 제조업체와 수입자동차협회를 접촉한 결과 대부분 참여하겠다고 동의했다”면서 수입차업계의 참가를 낙관했다.

▼ 외국사는 "글쎄" 시큰둥 ▼

그러나 수입차업계는 사실 이에 대해 냉담한 반응. GM코리아 이기섭상무는 “올해 5월 수입자동차모터쇼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이듬해 열리는 서울모터쇼에 수입차 업체들이 참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라며 “참가 여부는 내년 예산이 확정되는 여름 이후에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전무도 “차별대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역대 모터쇼 때마다 등장했다”면서 “참가비 외에 전시면적과 위치배정에서도 납득할 만한 조치가 이뤄져야 수입차 업체들이 참가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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